다섯 살때 아이 손을 붙잡고 올랐던 삼악산의 기억은 가물거리고
이제는 스물 다섯과 셋이 된 다 커버린 아이들과 함께 오르는 가을 산.
발끝으로 전해지는 육산의 보드라움.
홀로 산행에서 느끼지 못했던 함께함의 느낌.
아직도 떨어지지 않은 떡갈나무 잎.
숲길 사이로 듬성듬성 내리비치는 오후의 햇살.




 안마산 - 드름산 - 삼악산


 
산을 내려 오면서
 이루지 못한 하늘소의 꿈을 보았네.
여름 날의 푸른 하늘은 머릿 속에만 존재하고

 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꿈을 꾸는 닫힌 오후.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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