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지 않는 날
친구 아들과 삼악산엘 오른다.
늦더위는 절기를 무색하게 만들고
오랜만에 오르는 산을 힘들게했다.

 등산로 곳곳에 떨어진 나무 가지들을 보면서
지난 날 불었던 태풍이 남긴 흔적을 본다.
도토리 미쳐 여물지 못한 가지까지  군데군데 떨어져 있고
내리 흐르는 땀을 손끝으로 훔치며
올 여름의 끝을 생각하고 있었다. 













With G10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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