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코오롱길에서 나는 보았네.

전 날 내린 비로 계곡 물소리 크게 올라오고

물에 젖은 바위 쉽게 그 길을 열어 주지 않았지.

 

 올라 가야하는 길 그리고 오름짓.

삶이란 언제나 이렇게 반복되는 것.

반복되는 행위에 우리는 잃어버린 의미를 찾지 못하고

어려운 길을 오르는 선등자의 고뇌.

따르는 후등자의 밀려 오는 근심.

하여 오르는 그 산.

주변을 둘러 보지 못하고 가까운 앞만 보는 근시안이 되었네.

어이할꺼나.

물먹은 바위에 손힘은 전달되지 못하고

그렇게 가깝게 느꼈던 산

계곡을 타고 오르는 물소리 바람 소리와 함께 저 멀리 있었지.

 

 그리움은 언제나 마음 속에 두고

아쉬움으로 돌아 보는 산.

 
 석이농장길 - 선등자에 오마쥬를 표하며.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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