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간밤에 마신 술의 양을 생각한다는 것은 부질없는 짓.
눈을 떠서 몸을 움직일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
머리는 아파 오지만 오늘의 날씨를 알 겸해서
어제보다는 맑은 하늘 하늘 한 번 쳐다 보았지.

 일부는 동지길로  우리는 용문골 다시 올랐지요.
할머니 암자 신선암 시린 물을 마시며
어제 마신 술로 거친 숨을 몰아 내셨지요.

 오늘은 11피치의 구조대길.
첫 피치 오르면서 뒤돌아 본 용문골의
형형색색의 봄풍경에 안복을 누리는 호사.
봄빛은 알록달록 점점 홍, 황, 백 등등의
여러 색들이 어울려 지천으로 펼쳐지고 있었지요.
봄빛에 취한 자가 되어
그저 단내 나는 입만 벌리고 주변을 보았지요.

 오른쪽으로 새천년길을 등반하는 팀들이 함께하고
앞으로는 암릉 사이로 서식하는 소나무의 자태를 보면서
왼편으로는 암릉들이 병풍처럼 도열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 되었지요.

 석이들은 흔적이 없는 석이바위
칠성바위 위에서 본 천년솔 그리고 그 이름을 딴 천년솔바위
대둔의 옛이름 한둔바위
마지막의 심마니바위까지
아기자기한 이름들이 이어져 갔지요.

 뒤따르는 코오롱등산학교 팀때문에
칠성봉전망대쪽으로 우회를 하고
6P 지나 있는 티롤리안브리지 구간도 그냥 통과합니다.

 하늘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면서
조금씩의 다른 산의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등반이 끝날 즈음
오르나리는 케이블카 문득 타고 싶어졌지요.

 <시간 기록>
(08:18) 구조대길 들머리 - (14:34) 11P 완료. (등반인원 6명)



      오른편의 새천년길

     새천년길



















      새천년길(코오롱등산학교팀)

      용문골 하산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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