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산행으로 울산바위를 갔었네.

전날 설악동 야영장에서는 못다한 술들이 돌고 있었고

비마저 뿌리면서 여름밤의 운치를 더해 주었지.

 

그러나 설악의 여신은 그 정성이 부족한 탓으로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

눅눅한 아침 공기 속에서 힘들게 출발한 "돌잔치길"

1P를 넘어서면서 부터 비는 뿌리고

빗방울 가득하니 산을 덮었지.

보이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며

2P지나 탈출했었네.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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