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햇살 따사롭게 내리쬐는 날이었지.
점심을 먹고 햇살을 피해 그늘 아래서 밀린 잠을 청했네.
흐릿한 눈으로 보이는 5월의 신록들과 새의 울음 소리.
따스한 바람은 계절의 순환을 알리고 있었지.
가끔씩 지나가는 오토바이 행렬이 봄날의 적막을 깨고 있었네.
바쁠 것 없는 날.
물끄러미 남 등반하는 것이나 쳐다 보다가
더워 가는 하늘과 역광으로 보이는
신록의 연한 잎들 바라 보고 있었지.
느릿하니 오후의 한 때가 시작되고
봄날의 아름다움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