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정범의 손은 물가에 나온 자잘한 물고기 떼처럼
저 아래에서 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연주자를 바라보는 눈은 점점 흐려지다가
마지막 악장 끝날무렵 몰아치는 타건에 흘러내린 눈이 잠깐 정신을 차린다.
프로코피에프의 피협 1번 연주 후 앵콜곡으로 듣는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피협 1번이 빠르고 정신없는 느낌이었다면 앵콜곡은 느릿함 속에서
잔잔하게 이어져 곡이 주는 느낌을 마음 속으로 그린다.
 음악회가 끝나고 집에 들어와 백건우가 연주하는
프로코피에프의 피협 1번을 다시 듣는다. 역시나 어렵다.
 전체적으로 단정한 느낌의 연주 ㅡ 피가로의 결혼 서곡, 베토벤 교향곡 5번
 춘천시향 2022 신년음악회
송유진 상임지휘자 취임기념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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