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춘천시향 지휘자 이종진님의 해설이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해설과 아리아의 자막을 통해서 오페라를 봤던 지난 기억은 되살아나고 다시 로시니의 총기발랄했던 시절을 생각한다.

 

 피가로 역을 맡은 석상근님은 등 뒤에 키타를 메고 이 오페라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나는 이 마을의 만능 재주꾼"을 부를 때 가위며 빗 등의 소품을 꺼내어 관객들의 흥을 돋는다.

 

 공연 사진을 찍는 이의 계속되는 셔터음, 몇몇 자막에서 보이는 오탈자, 지휘자의 바쁜 해설과 지휘 등이 조금 아쉬웠지만 오랜만의 듣는 오페라 아리아가 이를 넘어선다.

 

 

2.

 

 문예회관 지하 전시실로 자리를 옮겨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다>를 본다.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황효창, 백윤기, 유병훈님 세 분의작품이 중심이다.

 검은 눈, 눈물, 인형으로 표현되는 암울한 시대의 삶.

동글동글 부드러운 .선으로 표현되는 아이들.

점으로 표현되는 숲, 바람 - 묵.

 

 

 

3.

 

 노랑이 가을을 대표하는 색이 아닐진대

은행나무 아래에 있다보면 가을은 온통 노란색으로 단순화된다.

바람 불어 한두 잎 떨어지면 다가올 계절에 몸을 떨고

이런 날은 온몸 바람맞이를 위해 자전거를 타야한다.

 

 

 

 

 

 

백윤기 작품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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