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수리 건너편 깃대봉에 서식 중인 자작나무 숲이 문득 궁금하여 퇴근 후 발걸음을 옮긴다.
상강 절기에 늦가을 비는 추적이며 내렸고
들머리인 절을 지나 가파른 언덕에 이르러 깊은 숨을 들어 마신다.

 

 사각이는 발자국 소리, 바람의 자잘한 움직임
붉은 색 일변도인 단풍을 보며 시청각의 감각은 분주해진다.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서자 자작나무 무리들이 보이고 잠시 쉬면서 주변을 돌아본다.
대부분 잎은 떨어져 길 위에 수북하고 마른 가지만이 어두워가는 하늘을 향해 서있다.

 

 총총걸음으로 내려오는 길에 고라니와
근처 숲에서 멧돼지의 거친 숨소리를 듣고 잠시 얼어붙었다가

바스락거리며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내리 달린다.

 

 휴, 살았다.
착한 일을 더 많이 해야겠다.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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