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엘 갔었네.

아침이면 날마다 일어서는 산을 보고,

운무에 싸인 저 먼곳의 우리가 살던 도시 - 춘천에서의

삶을 이 아침에 다시금 생각해 본다네.

붉은 담쟁이 덩굴마냥 서로에게 엉켜있는

하루.

그 시간들에 대한 기록들.



흐린 날이었지.

오후 늦게사 찾아 온 푸른 가을의 하늘 색.



노루궁뎅이(버섯)


   하여 오늘도 오른다네.

후둘거리는 두 다리에 의지하여

더듬거리며 붙잡을 곳을 찾는

삶 속에 우리가 있었네.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우리는 그대로 산이 되고 싶네.





   그려, 가을엔 일부러라도

먼 산과 하늘을 응시할 일.

푸름과 함께 한 시간들.

또 한 켠으로 기억되리.






  우리는 지금 한 점 떠있는 섬에 있다네.

아마도 9월의 마지막 날이었을 것이고.

함께 했던 사람들,

만남 속에서 이어지는 情.


 그리워라.

9월의 마지막 날.

                                                                                        070930 용화산.

Posted by 바람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