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봉으로 가면서 눈을 만나다.

눈은 나리며 시야를 가리고
밟힌 눈의 감촉은 뽀드득 소리를 내며 귓가로 다가온다.
발밑으로 질척이며 전해지는 겨울의 기운.
산을 내려서면서 눈은 진눈깨비로 바뀌고
질척하게 젖은 상의를 보며 겨울이 다가 왔음을 실감한다.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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