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매표소에서 강촌방향으로의 삼악종주.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고 더위는 밀려온다.
산성터를 지나 흥국사 평평한 길을 휘돌아가며 발걸음은 평안해진다. 

 

 주변 새 울음소리 가볍게 들리고
짙은 녹색으로 살이 오른 산을 오르며
호수 저 편의 내가 사는 곳을 바라본다.

어버이날이 가까워진 오늘은 노인들 식사대접을 무료로 한다고 확성기로 알리고
더워진 날씨 탓에 자잘한 날벌레들이 눈앞을 가로막고
한적한 산길을 걷다가 발걸음에 놀란 뱀이 수풀로 도망간다.


 
 능선 위로 내리비추는 한낮의 햇볕 사이로
북한강변의 풍경은 옛기억을 담고 다가서고
이른 더위를 즐기는 날벌레들 눈앞에서 떠날줄 모른다.
떡갈나무 가지 잘라 휘휘 얼굴을 저으며 발걸음을 움직이는 오후
더위로 인해 산행이 점점 더 힘들게만 느껴졌고 시간도 많이 흘렀다.

 

 

 

 

 

 

 춘천 - 돌아보다

 

 

 북한강 - 내려보다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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