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언뜻 보이는 북한강물 녹조.
흐릿한 하늘.
삼악산엘 오르다.
바람과 숲의 소리.
몰려 오는 바람들 앞
가슴 열고 내가 섰었지.
역시 흐린 하늘.
유월로 가는 짙은 녹색의 산.
며칠 전 내린 비로 물소리 선명하다.
탁족.
시원한 물.
삼악산성 터 밟으며 부서진 기와를 보다.
보이는 사람 없는 호젓한 오후의 시간.
다시금 시야 흐리다. 산행 후 밀려드는 허기.
07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