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산길마저 없애고

눈을 몰면서 길 가는 이의 몸을 흔든다.

길 사라진 곳에 서서

지난 기억을 일으키며 길을 찾는다.

 

 바람이 차지 않다고 느껴지는 건

전날 지리산에서의 이른 새벽 거센 바람을 견뎌서일까.

 

 나흘간의 쉬는 날

모두 산에서 보내고

이젠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왔다.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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