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막을 곳 없는 설원에 밤새 비와 바람이 휘몰아쳤지요.

전생에 죄 많이 지은 자

텐트를 갈기갈기 찢어 놓을 것같은 바람 소리에 몇 번 씩이나 잠을 뒤척입니다.

다른 텐트에 있던 우리의 회장님은

약간의 고소증세 등으로 인해 검은 밤을 하얗게 새우며

1년 중에 가장 긴 시간을 보냈다고 하네요.

 

 바람이 조금 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나중에 옆에 친 다른 팀 텐트는 찢어지고 주저앉은 모습을 통해

지난 밤 히드클리프보다 더 무서운 바람의 흔적을 읽습니다.

 

 

 

DSLR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는 타 등반대

 

 

 에귀 뒤 미디와 코스믹 산장을 배경으로

 

 

 

 몽블랑 뒤 타귈(4,248M)

원래의 계획은 야트막한 봉우리라도 올라가 보려했으나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 주변 지대를 걷기로 한다.

 

 

 

 

 

 

 

 

 

 

 

 

 

 

 

 

 

 

 

 

 

 

 멀리 보이는 다른 등반대

 

 

 

 

 장비 착용하고 안자일렌하고 주변 돌아보기

 

 

 

 

 

 

 

 

 

 

 

 몽블랑 뒤 타귈.

바람에 날리는 눈보라.

 

 

 

 

 

 

  에귀 뒤 미디 돌아보기.

 

 

 장비 정리 후 철수 준비

 

 

 

 

 

 전망대에서 올라온 길을 배경으로 한 컷.

배낭이 무거운 데다가 바람마저 강하게 불면 무게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린다.

문제는 아래쪽의 구간이 덜덜덜 구간.

오름의 방향으로 볼 때 오른쪽은 끝이 안 보이고

왼쪽은 바닥 저쪽으로 크레바스가 입을 벌리고 있는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

 

 앞선 우리팀 한 조는 순간 바람이 불어 가다가 주저앉기도 했다.

바람이 불지 않기를 바라며 딴 생각 없이 통과한다.

지금도 생각하면 살떨리고 마음은 진정되지 않는다.

 

 

 에귀 뒤 미디를 오르며

야트막하게 보여도 발걸음은 쉽지가 않고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결국은 3시간 가까이 걸려 오를 수 있었다.

 

 

 

 

 

 우리의 똑딱이

 

  에귀 뒤 미디를 오르며

 

 

 완료 후 정리 중

 

 

 

 바람 등의 이유로 마지막 운행되는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원래 정상에서 마지막 케이블카는 18시.

이 날은 관광객도 없고 기상사정 등으로 인해

오후 2시 넘어서 마지막 운행을 한다.

 

 

  다시 야영장에서 장비 정비 중.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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