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을 안고 오르는 산.
몇 번의 오르내림 속에 단단할 것 같았던 육신은 쉬 피로를 느끼고
가야할 길 쳐다보며 가쁜 숨을 고른다.
인적마저 드문 옛길에 서서
덮여진 낙엽 위로 난 길의 흔적을 찾아보지만
아득하니 멀어져가고 저 멀리 보이는 삼악산의 세봉우리를 보면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정상의 등산로에서 사람들과 마주침.
무질서에서 느끼는 혼란함.
옛길에 대한 기억은 지난 추억과 생각을 오롯이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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