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앞에 위치한 메콩강을 본다.

건기로 인해 유람선은 물 빠진 수풀 모래 위에 비스듬히 올라앉아 있고

강물이 차오를 때를 생각하며 상념에 빠진다.

 

 차오프라야 강.

명칭은 달리 하지만 그 근본은 같은 곳에서 출발을 하고

강을 경계로 해서 이곳과 저곳의 지역과 삶이 나뉘고 이어진다.

젖줄과도 같이 이어져 내려오고

탁한 물결을 내려다 보며 국경을 잇는 다리를 걷는다.

강 건너의 태국은 여러 개의 우뚝 솟은 건물로 자국의 위상을 알리고

이쪽은 대조적으로 듬성듬성하다.

 

 방비엥 가는 길에 들른 소금광산.

아이들은 관광객들이 몰려 올 때마다 

"안녕하세요.", "사랑해."라는 말의 의미도 모르는 상태에서 외치며 따라 다닌다.

옛날 우리들의 지난 시절 풍경이 지나가고

소금의 결정을 얻기 위해 불을 때는 노인네의 손길은 부산하다.

 

 몽족 마을에 들르다.

그전에 마을을 방문한다고 산 학용품이며 과자 몇 개 그리고 미리 준비한 연필.

나눠 주면서 보니 머리 좋은 아이는 이미 옷 속에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것을 저장해 놓고 손을 벌린다.

아이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텐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

어둠이 점점 내려오고 가슴 한 켠 아려오며 돌아서는 발걸음은 무겁다.

 

 흙먼지 폴폴 날리는 블루라군으로 가는 길.

언젠가 이곳도 포장이 되리라는 생각에 몸을 움츠린다.

 

 

빠두사이 - 1958년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의 개선문을 본떠 만든 건축물

 

 

 

소금마을

 

 

 

 

 

 

 

 

 

 

똑딱이 사진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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