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문에 본 로스트로포비치.
러시아 대통령까지 나서서 축하해 준 생일 잔치.
그가 연주한 드로르작의 첼로 협주곡을 듣는다.
젊은 시절 카라얀과 연주한 그의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두 거장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오고간다.
그의 고향인 러시아에서의 질곡많던 세월.
카잘스에 대한 생각도 떨쳐 버릴 수는 없고,
참 그 이념이라는 것이 무엇지를 다시금 생각하게되고,
병에 쇠약하고 고단해진 그를 사진을 통해서 만났다.
고개 숙인 그의 모습.
황무지에서 꾸마의 마녀 소원을 생각하고,
그에게의 삶이 그다지는
덧 없지 않았으리라는 생각.
세월은 가고 오는 것.
멋쟁이 미샤 마야스키.
수다장이 자클린 뒤 프레도
탱고쪽에 관심을 보이는 요요마도
가는 세월 앞에선 어쩔 수 없는 것.
저음의 현이
아침, 가슴을 두드린다.
너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느냐면서
아, 나도 늙어 가고 있구나라는 지울 수 없는 생각.
보이지 않는 고향.
그리고 그리움.
-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을 듣는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