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길이 아니라서 혹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는 이유로 인해

실제로는 가까우면서 멀어져 버린 산.

 

 오후 느릿하게 산길을 오르며 지난 길에서의 흔적을 줍는다.

봄으로 향하는 시간의 빛은 탁한 색으로 이어지고 

녹색의 향연은 아직은 멀지만 마음 속으로 그려보는 봄날의 꿈.

 

 높이를 지향하는 그대 가까운 삼악산으로 오라.

흙길에서 전해는 따슨 감촉을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며

느릿하게 아주 느릿하게 오르면서

삼악산에서의 일들을 곱씹으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라.

 

 시간과 속도와 높이가 아닌

바람 소리, 흙길의 감촉, 소나무의 질긴 생명력 등을 생각하며 단순하게 길을 걸어 보라.

그리하여 그 산은 마음으로 더욱 가까워 질 것이니

가까이 있는 그대 삼악산에라도 오르면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할 일이다.

 

 삼악산 - 춘천 근교에 위치한 산.

 

 

 

 

 

 

 

 

 

 

Posted by 바람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