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숙소 - (케이블카) 에귀 디 미디 - 그랑 노르 발콩 - 몽탕베르 메르 드 그라스 - (산악열차) 샤모니

 

 

 

1.

 

 에귀 디 미디 가는 날

그 설원 그대로 있을까를 생각하며 가슴은 뛰었지.

플랑 드 레귀 가기 전 케이블카의 두 번 흔들림 속에

내뱉는 사람들의 가벼운 탄식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꼈지.


 바람 속 케이블카 운행은 잠시 중단되고

산 중턱에서 내려다 본 세상은 언제나 작아보이고

다시 에귀 디 미디 꼭대기 전망대에 선다.

약간의 고소증세와 눈 앞으로 전개되는 흰 설산(몽블랑).

 


 눈위로 그려진 선을 따라 시선은 움직였었네.

그러다가 코스믹산장 아래의 발레 블랑쉬 설원 그리고 타귈에서 잠시 멈추고

미친 듯이 불어대는 칼바람에 밤새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발레 블랑쉬 설원에서

지난 시간이 겹쳐지고 오르지 못한 산이 그리워 산정을 다시 보았네.

폭풍이 몰아치는 밤이었지.

 

 다시 바람부는 날.

이제는 설원이 아닌 전망대에 서서

관광객 모드가 되어 이렇게 그리던 흰 산을 바라본다.



 

2.

 

 플랑 드 레귀에서 몽탕베르까지 그랑 노르 발콩길.

빙하의 맑은 계곡물을 마시며 길을 걸었네.

오가는 사람들과 가벼운 인사도 하며

오른쪽으로 에귀 디 미디를 뒤로하고 M침봉들이 이어지고

왼쪽으로 보이는 에귀 루즈산군도 쳐다보며

바쁠 것없는 마음으로 타박이며 길을 걸었지.

 

 앞으로 마주하는 뾰족한 화강암 침봉인 드뤼가 보이는 돌탑 언덕에 서서

그랑드 조라스를 바라보며 메르 드 그라스를 본다.

과거 저 아래에까지 내려왔던 빙하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조금씩 위로 올라가고

수정동굴을 잠시 구경하고 얼음동굴은 시간이 지나 입장을 못했다.

 

 

<잡설>

 - 일행 중 한 명이 멀티패스를 잃어버려 몽탕베르 기차역에 사정을 이야기하니 3유로를 받고 재발급을 해 주었다.

 - 겨울철 스키시즌에는 발레블랑쉬에서 스키를 타고 몽탕베르까지 내려올 수 있다. (상급 숙련자 안내인 대동)

 - 8.1 부터는 성수기라서 에귀 디 미디행 케이블카는 아침 일찍 매표를 하는 것이 좋다. (성수기 매표 후 케이블 승차까지 2시간 소요)

 - 에귀 디 미디 방문객이 많은 경우 샤모니로 돌아가는 편에 대해 정상에서 승차권과 캐빈번호를 지정해준다. (다리 건너기 전 사무실)

 - 에귀 디 미디  정상 3842 테라스에서 기온차가 있으므로 따뜻한 옷과 모자, 장갑, 편한 신발, 선그라스, 선탠크림, 보온병 등을 미리 준비하면 좋다.

 - 몽탕베르 얼음동굴 입구가 등산로로 30분이 소요되니 폐관시간 등을 미리 고려하여 일정을 짜면 좋다.

 

 

 에귀 디 미디 유리전망대(3,842M) Step into the Void

 

 

 

 

발레 브랑쉬 설원 그리고 타귈(4,248M)

 

 

 

 

 

발레 브랑쉬 설원으로 내려가는 길

 

 

 

 

 

 

 당 뒤 제앙(오른쪽, 4,013M) 그리고 그랑드 조라스(맨 왼쪽)

 

 

 

설원으로 나가는 통로

 

 

 

그랑 노르 발콩

 

 

 

그랑 노르 발콩 - 뒤로 보이는 에귀 루즈 산군

 

 

 

 

 

 

 

 

 

 

드뤼를 향하여

 

 

메르 드 그라스(얼음의 바다)

 

 

몽탕베르 산악열차(빨간색 2량 연결)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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