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140108 딩보체 - 팡보체 - 텡보체 - 푼키텐가 - 남체 131228_140110 쿰부히말라야(EBC, 칼라파타르) 트레킹 # 11
바람동자
2014. 1. 29. 18:04
<일정> (08:20) 딩보체 - 팡보체 - 텡보체 - 푼키텐가 - (17:00) 남체
올라가면서 이틀 내려가면서 하루 총 사흘을 묵은 딩보체 롯지.
헤어짐에 익숙하지 않은 떠나는 자의 슬픔이 아침부터 밀려오고
이런 마음을 아는지 검은 개가 계속해서 하산길을 뒤따르고 있다.
왼편으로 아마다블람이 가까이 하고
아침 햇살에 밤새 얼은 길은 서서히 녹아 흐른다.
계곡따라 내려 가는 길에 물소리가 요란하다.
텡보체.
이곳을 넘어서면 또 다른 히말라야의 풍광이 펼쳐 지는 곳임을 오르면서 나는 몰랐네.
아쉬운 마음에 사원 뒷편으로 가서 주변을 찬찬히 돌아 본다.
그리고 내려 가면서 "안녕, 아마다블람"을 외친다.
어느 날 불쑥거리며 그 산에 대한 그리움은 다시 일어날 것을 생각하며 상승기류를 타고 가볍게 나는 까마귀를 본다.
그리움은 다양한 색으로 다가와 마음 속에 채색이 되고 다시 이곳에 오기를 소망하며 애써 발걸음을 옮긴다.
중식 후의 오름길.
이젠 오름 길에도 익숙해지련만 다시 숨이 턱턱 막힌다.
고단하게 이어진 삶의 길.
내려가면서 정신은 점점 더 맑아지고 내려가면서 못 본 것들을 다시 보기를 소망하며
가던 발걸음 멈추고 다시 뒤돌아 보지만 길게 이어진 길따라 상념은 바람을 타고 흐른다.
똑딱이
텡보체 곰파
DS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