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103 데보체 - 팡보체 - 소마레 - 딩보체 131228_140110 쿰부히말라야(EBC, 칼라파타르) 트레킹 # 6
<일정> (08:30) 데보체 - (10:20) 팡보체 - (12:00) 소마레 - (15:20) 딩보체
다시 아침.
식당 창문 너머로 보이는 눕체, 에베레스트, 로체 그리고 아마다블람 등의 산군에게 간밤 안녕하셨는지를 묻는다.
오른쪽으로 아마다블람을 바라보며 오르는 길.
우윳빛 물색을 띠고 흐르는 빙하의 계곡수가 길 옆에 위치하고 있고 오늘은 높이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날.
옛날 ABC 트레킹 때의 가장 높은 지점이 4,130M 였으니
이젠 오르면 오를수록 그 지점의 높이는 나에겐 최고의 높은 장소가 되는 것이라 생각을 한다.
고소가 시작되는 지점.
머리가 슬슬 아파오면서 몸에 신호를 보내지만 그렇게 심하지 않기에
애써 외면하고 고지대를 등산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손님이라 생각하고
오른편으로 지리하게 보이는 아마다블람의 오름에 따라 변하는 산의 형세를 보면서 관심을 돌린다.
수목들의 생존한계점을 지나 펼쳐지는 황량한 풍경.
외국인 두 팀을 만나 서로 교행하고
점심 때 매운 것을 먹으면 좀 나아질까하고 뚝바(잔치국수)에 네팔 고추를 얻어 먹는다.
갈 길은 멀기만 한데 슬금거리며 찾아오는 두통.
점심을 먹은 소마레의 고도가 4,010M.
이제 조금 뒤면 4,130M(ABC 높이)를 넘어설 것이라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긴다.
오후의 시간.
숙소에 도착하여 내리쬐는 햇살아래 침낭과 신발을 말린다.
다시 찾아오는 두통.
진통제 한 알을 먹고 풋잠을 청한다.
식당.
주변엔 이미 어둠 내려앉고 난로가에 위치한 우리들은 별다른 말이 없다.
이런 때엔 술이이라도 한 잔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고소증세에 대한 걱정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단지 가이드와 사우지(롯지 남주인)만의 대화가 적막을 깨뜨리고
어둠은 창문의 불빛에 가려지는 시간.
식당에 붙여진 <TOP OF WORLD> 에베레스트 사진을 보면서 히말라야 산군을 감상한다.
똑딱이
데보체 식당에서 본 풍경
기존의 철교가 파손되어 새롭게 만든 다리
아마다블람(6,814M)
눕체(7,879M)
눕체(7,879M)
크리스티나의 세계가 아닌 그녀의 세계
DSLR
눕체, 에베레스트, 로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