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30 카투만두 - 루크라 - 팍딩 131228_140110 쿰부히말라야(EBC, 칼라파타르) 트레킹 # 2
<일정> (07:40) 카투만두 국내선 경비행기 이용 - (08:15) 루크라 - (14:40) 팍딩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지도(NE519) 1/50,000
전날 숙소의 벽을 보니 에베레스트 사진이 걸려 있어 반가운 마음에 여러 번 보다가 잠을 청한다.
이른 새벽부터 문을 두드리는 일행분의 노고로 일어나 짐을 꾸린다.
어제와 달리 국내선 공항으로 가는 신새벽의 길은 한적하고 적막하다.
공항 입구의 울퉁불틍한 길을 따라 힘겹게 카트를 밀고 오르며 하늘을 쳐다 보며 날씨가 좋아지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한다.
전 날 만났던 가이드 파상의 말에 의하면 기상 관계로 십 여일간 루크라행 비행기가 뜨지 않다가 어제서 부터 떴다고 한다.
쿰부히말라야 트레킹의 시발점이 루크라이다보니 제 날자와 정해진 시간에 들어가고 나가고 하는 것이 트레킹의 관건이다.
그래서 다른 여행사에서는 루크라행 비행기가 뜨지 않으면 포카라의 ABC 트레킹으로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아니면 헬기를 이용해서 루크라로 들어가기도 하고 나가기도 한다.
스산한 아침 공기는 이리저리 밀려다니고 여기저기로 보내는 짐을 정리하느라 부산하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목적지에 도착하여 미니버스에서 내려려는 순간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를 당한다.
가고자하는 루크라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이륙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항으로 다시 나와 대기한다.
비행기가 언제 뜬다는 보장도 없고 퇴근의 기상 상태가 나빠서 결항이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겹쳐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침의 햇살이 붉은 빛을 띠며 서서히 퍼지고 있다.
흐릿한 시야로 멀리 보이는 설산을 바라보며 기다리다가 보니
우리보다 약간 먼저 출발하려던 타라항공이 루크라행 탑승 안내를 한다.
일순간 우리 팀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모두들 얼굴이 환해지고 분주해진다.
경비행기는 요란한 소음을 내며 하늘로 날아 오르고 잠시 후 펼쳐지는 설산의 흰 색띠.
이어지는 설산 풍경을 몇 장 찍다가 좌우를 돌아다본다.
루크라 가까운 곳을 접근하니 기류의 영향으로 비행기가 흔들리고
다들 얼굴 표정엔 긴장감이 감돌고 이런 이유로 인해서 12월과 1월에 루크라행이 결항이 많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다가 몇 번의 흔들림 이후 무사하게 착륙을 하자 다들 환호성이 터진다.
루크라 공항 주위를 살피니 가까운 곳에 설산이 보인다.
과거 ABC 산행 때 하룻밤을 자고 난 후 롯지에서 본 설산의 감흥은 그 울림이 컸는데
고지대인 이곳에서 6,000M 이하의 산은 그저 무명의 산에 불과할 뿐.
눈을 들어 슬쩍 올려다 보고 발길을 옮긴다.
루크라 조금 지나 가이드인 파상 집에 잠시 들러 요기를 한다.
밀크티에 창(우리 나라 막걸리 비슷) 몇 잔을 마시니 기분이 좋아지고
벽에 붙여 놓은 사진을 보면서 지난 시간을 읽는다.
햇살은 따스하게 내려쬐고 주변의 설산을 벗삼아 가는 길에 바람마저 선선하게 불며 길동무를 한다.
오늘 목적지인 팍딩까지의 거리가 짧은 관계로 가다가 언덕 위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방문한다.
마침 외국인들이 자매결연한 학교를 방문하여 학용품 전달 등의 기부행사를 하고 있었고
기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한 여학생이 나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데 손의 동작이 예사롭지 않다.
구경꾼의 입장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발길을 돌리고
팍딩으로 향하는 길게 늘어선 다리 위에 서서 우윳빛으로 흐르는 물을 바라다 본다.
우선 똑딱이(RX100)
카투만두 국내선 공항
루크라행 경비행기 안(시타항공)
창 밖 풍경
루크라 공항
EBC와 칼라파트라를 향해서 출발
팍딩 숙소인 스타 롯지에서
DSLR
팍딩
외국인 기부행사에 대한 초등학교 학생의 축하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