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30817 철원 복계산에서

바람동자 2013. 9. 3. 14:21

 <산행 코스>

 들머리 - 매월대 폭포 - 노송 쉼터 - 정상 - 촛대 바위 - 갈림길 - 원골계곡 - 청석골 세트장(5시간 30분 소요)

 

 춘천 집에 가지 않은 토요일.

철원 근교의 산인 복계산에 오른다.

 

 여름 날의 더위는 지천으로 내리고

복계산 들머리에 흐르는 계곡물은 시원하기만 하다.

불쑥하니 커버린 여름 숲을 지나 계곡을 따라 이어진 등산로를 오른다.

군데군데 물가에는 사람들이 모여앉아 고기를 굽고 있다.

물가에 오면 앉아서 자리 펴고 고기부터 구어먹는 놀이문화는

맑은 물 흐르고 있는 계곡까지 이어져 고기굽는 냄새가 가득하다.

 

 오르면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다른 곳을 쳐다보지만

나무와 숲에 가려 시선은 나가지 못하고

커다란 숲의 터널에 갖혀서 오르다 보니 정상.

표지석 앞의 바위에 올라 주변 산을 바라본다.

저기 멀리로 보이는 복주산.

그리고 내가 사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 보지만

산등성이엔 군데군데 먹구름이 보인다.

 

 다시 원점으로 하산할까를 생각하다가 앞선 일행의 조언을 받고 촛대바위 쪽으로 향한다.

잡풀로 인해 길은 더욱 좁게만 느껴지고

아무도 없는 길을 호젓하니 내려간다.

촛대바위 근처 길은 희미해지고 주의깊게 사람이 간 흔적을 찾는다.

훌쩍 커버린 나무와 숲들로 인해 능선상에도 보이는 것은 없고

등산로를 더듬으며 여름 숲으로 빠져든다.

 

 능선 길 걷다가 반대편 사면으로 넘어 갔다가

다시 계곡쪽으로 가기를 여러 번 반복하다가 보니 시간이 많이 흐르고

쉽게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과

야트막한 산이라도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질무렵

계곡 입구 삼거리를 알리는 반가운 표지판을 만난다.

 

 계곡 물소리 따라 터벅이며 걷는 길.

거대한 숲의 터널을 빠져 나온 느낌.

 

 

 

 

 

                   들머리 계곡

 

 

 

                      매월대 폭포

                     

                       노송 쉼터

 

 

 

 

정상에서의 조망

 

 

 

 

 

   하산하면서 조금 보이는 복계산정 

                    원골계곡

 

 

 

 

              원골 계곡에서 본 매월대 

 

매월대 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