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3080304 설악으로 가는 길

바람동자 2013. 8. 14. 15:46

원래 산행 계획

 설악동 매표소 - 소토왕골 - 토왕폭포 - 칠성봉 (비박) - 집선봉 - 가는골 - 천불동계곡 - 매표소

 

 

 가는 궤적을 그리며 떨어지는 별

어두워져가는 밤하늘을 쳐다 보며

별이 빛나는 밤에 우리는 산노래를 나직이 불렀지.

 

 어디 내가 본 것이 전부이겠냐만은

다른 각도에서 본 설악의 모습은

한 쪽 눈만 뜨고 본 시선의 세계를 넓혀 준다.

그리하여 그 산은 전체적인 모습으로 다가 온다.

 

 바람의 움직임을 알리는 등이 굽은 나무들.

침낭 사이로 밤새 불던 바람은

새벽녘이 되어 잠시 진정을 한다.

 

 한 장의 사진이 그 날의 일들을

오롯이 떠오르게 할 수 있다면.

 

 기록- SONY RX100

 

 

 

 

 

 

 

 

 

 

 

 

 

 

 

 

 

 

 

 

 

 

 바다가 인접한 산중에서 맞는 일출.

부시시 뜬 눈 햇살로 인해 더 뜨지 못하고

아침 나절부터 밀려드는 더위.

손등에 난 생채기를 보며

잡목 숲을 지나간 일을 떠올린다.

잔 나무들은 앞으로 나서는 것을 가로막고

몸만 피할 것이 아니라

뒤에 맨 배낭까지도 조심해서 비켜나가야 할 일.

 

 숲의 내음은 거친 호흡으로 인해 사라지고

몰려오는 진행의 어려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으며 잡목 숲 보이지 않는 길을 간다.

 

 

 

 

 

 

 

 

 

 

 

 

 

 

 

그리고 울산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