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를 위하여

130730 춘천시향 연주회에서

바람동자 2013. 8. 14. 14:59

 오랜만에 찾은 춘천문화예술회관.

실내 내부는 리모델링으로 산뜻하게 좌석이 바뀌었다.

 

 오늘의 주가 되는 연주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미리 류빈스타인의 CD 연주반과 아르헤리치의 유튜브 영상을 듣고 본다.

피아니스트와 춘천시향의 지휘자가 무대 위로 등장을 하며 연주는 시작된다.

 

 1악장.

시향의 현파트보다는 관악 파트의 호흡이 거스르고

간혹 빠른 움직임을 보일 때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케너의 피아노 연주는 동작이 적고 단아하다.

피아노의 저음을 방해하는 것은 에어컨 소리.

백건우씨가 춘천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했을 때 

에어컨 소리로 인해 연주 중 소리나는 천장 쪽을 향하여 응시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짧은 2악장을 지나 마지막 악장.

과도한 동작을 배제한 채 가벼운 터치를 하고 있는 연주자를 보면서

칠레의 피아니스트인 아라우의 베토벤 피협 5번을 연주하는 모습(LD판)을 떠올린다.

고희를 맞이한 그에게서 보이는 원숙미와 가벼운 터치를 케빈 커너의 연주에서도 읽는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찾아가는 저명 연주가 시리즈

130730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 연주곡

춘천시립교향악단 백정현 지휘

1) 쇼팽 - 피아노협주곡 1번 E단조, op.11(케빈 커너 피아노)

2) 무소르그스키 - 민둥산의 하룻밤

3)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9번 E-flat 장조, op.70

 

 새로 구입한 똑딱이 소니 RX-100 테스트 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