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흔적

061213 송강 정철

바람동자 2008. 6. 18. 20:41

  할 말이 있으면 반드시 입 밖에 내야하고,

사람의 허물을 보면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조금도 용서하지 않았으며,

화를 산같이 입더라도 앞장서 싸우기를 불사한 인물로 전해 지고 있지요.

 그의 인물 됨됨이를 보건대,

정치가 보다는 학자로서의 삶이 온당했으리라 생각을 해 봅니다.

관용과 포용력이 없는 성품에다

다혈질이며 직선적인 그야말로

그는 언제나 트러블메이커이지요.

동인 백정(東人 白丁)인 그도 말년은

찾는 이 없는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되지요.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모르고

세상을 이고도 하늘 보기 어렵네

내 마음 아는 건 오직 백발이런가

나를 따라 또 한 해를 지나는구나"

     - 청원의 가시 울타리 속에서 <국역 송강집>


  기출옥사와 관련된 그의 행위는 실패한 정치인으로서의

문인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