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30217 배후령 빙벽에서 # 10 - 쫑얼음
바람동자
2013. 2. 27. 11:06
눈이 내려 두어 번의 시도 끝에 올라간 배후고개.
옛길은 이제 추레하니 살풍경으로 다가서고
고개 오르면서 지난 시간을 생각한다.
병풍처럼 늘어선 얼음더미를 보면서
미지의 땅을 접한 자의 눈빛을 기억한다.
대동강물 풀린다는 우수는 내일로 다가서고
산 아래로 내려오는 바람의 스산함이 밀려오고
지난 겨울 동안 얼마큼 성장했을까를 묻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