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3010911 지리산에서 # 3

바람동자 2013. 1. 21. 20:59

130111(금)  <일정>  (06:20)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일출 감상 - (09:40) 장터목대피소 - (11:47) 백무동

 

 장터목대피소에서의 잠은 언제나 뒤척거린다.

일찍 잠에서 깨었다가 애서 잠을 청해 보지만 사방에서 들리는 비성에다가

바로 옆자리의 코고는 사내 덕에 밤중 내내 불면.

그리고 새벽녘의 일출을 보기위해 너무 일찍 깨어 버린 사람들로 인해

대피소 안은 저마다의 일출에 대한 기대로 분주하다.

 

 밖을 나오니 다행이 바람이 잔잔하고 일출을 보기 위해 나도 몸을 움직인다,.

저멀리로 이어지는 헤드랜턴의 불빛.

바람이 잔잔하다고 하지만 추위는 손끝을 타고 오른다.

천왕봉에서 몇 번의 일출을 본 관계로 이젠 감흥은 예전과 같지 않고

감수성이 식어가고 있음을 생각하면서 떠 오르는 해를 본다.

 

 내려 가는 길.

아쉬움에 다시 쳐다보는 주변 산과 저멀리 보이는 내가 걸어 왔던 길.

첫날의 매운 바람으로 인한 추위가 몸을 떨게하고

혼자만의 산행에 스스로 마음을 고양시키며 걷는 길.

 

 백무동 대나무 숲 인접한 나무등걸에 딱다구리 나무를 쪼고 있다.

 

 

 천왕봉 일출을 기다리며

 

 

 

 

 

 

 

 

 

 

 

 

 

 

 

 제석봉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