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20923 용화산 신입회원 암벽교육

바람동자 2012. 9. 23. 22:23

 오랜만에 찾은 용화산.

하늘은 점점 높아만 가고 바람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에

신입 회원들은 그들의 몸으로

선배들은 그간의 경험으로 바위를 이야기하며 풀어 나간다.

 

 가을 더욱 가까워 오는 날

우리들이 줄을 묶으며 함께 했던 기억과 시간들은

켜켜이 쌓여져 오랫동안 기억될 것.

 

 

 

 

 

 

 

 타이탄 길을 오르며

올림푸스에서 쫓겨난 프로메테우스의 비애를 생각했었네.

역사 이전의 신들이란 보통의 남자들과 비슷하여

작은 일에도 키와 무게를 재고 나이를 따지고 아웅다웅하며

자신의 마쵸적인 속성을 과시하고 뽐내는 신화의 시대를 생각했었네.

그 신들이 살던 시대의 속성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이젠 자랑하는 것보다는 안으로 내실을 기하며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 뿐.

 

 

 계곡따라 눈길은 먼 산으로 이어지고

가을이라는 계절을 맞아 산은 철 들어가고

우리는 얼마큼 성장한 상태에서 하루를 딛고 서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