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흔적
120621 도피안사에서
바람동자
2012. 6. 29. 11:48
햇볕이 따갑게만 내리쬐는 하지날.
도피안사엘 갔었네.
초파일 지났지만 아직도 연등은 줄줄이 걸려 있고,
하안거 중인 도량은 여름의 더위를 피해 침묵 속에 빠져 있었고
나무 그늘 아래 개 한마리 지나는 사람 물끄러미 보고 있었지.
주변의 건물들은 여기저기에 세워져
산사가 주는 호젓함은 답답한 풍경 속에서 사라지고
철조비로사나불좌상의 너른 귀와 속세 인간에게 보내는 인자한 미소를 보다가
훅하니 더워가는 날씨에 먼 하늘만 쳐다 보았네.
철조비로사나불좌상(국보 6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