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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04 노동당사 야경

바람동자 2012. 6. 7. 16:06

 저녁을 먹고 늦게 도착한 소이산.

서산 너머로 해는 떨어지려하고 있고

촉박한 시간에 건성으로 산길 주변을 서성인다.

어둠이 깔리면서 하루살이들 떼지어 하루의 삶을 자축하며

보름달을 향해 여기저기서 무리지어 소용돌이 군무를 펼친다.

 

 어둠이 밀리는 밤.

오가는 차량도 뜸해지고 밤은 깊어 간다.

밤에 처음 보게 된 노동당사.

옛날 이층까지 올라가서 멀리 북쪽의 하늘 쳐다보고

사진을 찍었던 일 생각하다가

밤의 적막감에 스스로 몸이 움츠러 들어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