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20219 인제 용대리 매바위에서
바람동자
2012. 3. 6. 16:21
쫑얼음 공지를 보던 날.
저 가슴 한 켠에서 첫얼음 시작하던 때를 기억한다.
화천 딴산이었지.
남의 바일을 빌려 힘겹게 올랐던 기억.
산 너머로 보이던 푸른 하늘 저편으로 얼음 속으로 단단하게 갇혀 버린 과거의 기억들.
용대리 황태 덕장을 지나며
얼었다 풀어졌다하며 누런 제 빛깔을 내는 황태처럼
시간 지난 우리들의 삶도 단단하게 엉키고 일어서기를 소망한다.
차창 밖으로 본 매바위.
아무 사람도 없어서 큰 횡재나 만난 것처럼 미소를 짓다가
강변을 타고 도는 거센 바람에 몸을 떤다.
갖고 온 타프를 치면서 인호의 고마운 마음을 생각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330도인 때에 해당하는 절기인 우수(雨水).
절기상 봄으로 가야하는 이른 시간이지만
부는 바람에 눈물 쏙 빠지고 손과 발이 서서히 감각이 없어진다.
우수(右手)를 들어 오를 곳을 정하고
차디찬 바람 속에서 버터야 하는 등반자의 우수(憂愁).
첫 얼음에 대한 명멸하는 기억 속에서 다시 찾은 매바위.
상승 기류를 타고 오르는 한 마리의 매.
그리고 푸른 하늘을 향한 바람 속에서 흔들리는 명태의 추억 속 쫑얼음.
매바위 바람의 추억-타프 밀려감.
골바람 불어 추운 날
주변 정리
기록 - 팬탁스 옵티오 RS1500 똑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