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2020102 설악산에서

바람동자 2012. 2. 3. 20:24
 <일정>
 2. 1  춘천시외버스터미널(버스 이용) - 속초 - 설악동 - 비선산장 - 희운각 대피소
 2. 2  희운각 대피소 - 중청 - 끝청 - 갈림길 - 한계령 (한파 경보)


 지리산에 가지 못한 꿈은 설악으로 이어지고
2박 3일치의 짐은 아침 시간이 바쁜 탓에 정리하지 못하고 그대로 짊어 진다.
미시령 굽이 돌아 차창  밖 울산바위를 보면서 
겨울 설악의 모습은 어떨까를 생각해 본다.

 한 무리의 중국인 관광객들만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설악동을 지나
비선 산장으로 이어지는 숲길에서 들리는
딱다구리 나무쪼는 소리가 반갑다.
키 만큼이나 내려 앉은 눈 사이로 지나
바람 불어 잔설들 날려 눈이 부시다.

 무너미 고개 넘어가는 된비알.
내려 오는 사람들이 썰매를 타서인지
오르는 것이 쉽지 않아 몇 발자국 못 내디디고 숨을 고른다.
뒤돌아 서서 지난 흔적을 찾으려 하지만 
골짜기의 찬 바람에  이내 발자국이 눈에 덮힌다.

 희운각 대피소.
백담사쪽에서 소청을 거쳐 오른 부부와 나 세 사람이 대피소 인원의 전부이다.
열흘 넘게 계속 이어져 온 술 마심을 생각하고
밤중 밖에 나가 온도계를 보니  영하 17도.
별은 빛나고 반달이 눈위에 비친다.

 아침 나절 영하 23도.
전국적으로 한파경보가 내려진 상태.
한편으론 서북능선상의 매운 바람이 걱정되서
다시 설악동 쪽으로 내려갈까 생각을 하다가
계획했던 대로 실행하자고 마음을 잡는다.

 중청으로 가는 길에 모여 있는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 서서히 보이는 대청봉.
눈으로 인사를 하며 한계령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저멀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귀때기청을 길라잡이 동무로 삼아 내려가는 서북능선 길.
흰 눈에 눈이 부시고 바람의 흔적이 눈 위 곳곳에 남아 있다.
추위를 피해 내려가는 길.
한계령 1km를 알리는 팻말을 지나며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주변의 산들을 둘러 본다.
 

 

120201 신흥사 건너는 다리 아래



삼형제봉


등반가의 꿈 - 겨울 적벽 등반


천불동 계곡 - 백색의 풍경


100521  봄날 풍경


111002  가을날 풍경 





화재로 흉물이 되어버린 양폭대피소


화채봉


120202 희운각 일박 후 소청을 오르며 본 공룡능선




범봉과 울산바위


소청에서 용아장성 조망



중청 구상나무 군락지


중청대피소 그리고 대청봉


겨울 - 바람의 흔적










끝청에서 본 대청봉 - 긴 머리채 날리는 누이 모습


서북능선의 길라잡이 귀때기청봉


봉정암 일대


아, 그리운 점봉산


가리봉(1,518) 그리고 뾰족한 주걱봉(1,401) 귀때기청(1,577)



갈림길에서 본 설악 풍경


혼자서 찍는 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