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20115 매바위에서

바람동자 2012. 1. 24. 20:28

 하늘 맑은 날.

희망을 향한 일탈을 꿈꾸었지요.

이미 도착하기 전부터 몸은 달아 오르고

오르지 못한 푸른 꿈들

알락달락하니 꾸었지요.

 

 눈 덮인 산뒤로 보이는

코발트 빛의 하늘을 연신 보며

설악에 대한 긴 꿈을 꾸었어요.

언제나 그 꿈은 이루어지지 못해 아쉬움만 남기고

하늘 맑은 날

푸른 빛이 그리워 연해 올려다 보았지요.

 

 닭 백숙을 먹으며

날지 못하는 닭의 비애를 생각하며

언제쯤 하늘을 떠도는 푸른 매가 될까를 생각했지요.

하늘을 떠도는 푸른 꿈이었을까요.

이루어지지 못한 꿈들은 이어지고.

 

 움추러든 기억들 .

켜켜이 벗고 일어서는 날.

한 켠 채곡하니 다시 쌓고

그렇게 이곳에 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