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20108 시암제에서
바람동자
2012. 1. 24. 20:24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시암제. 흐린 하늘 뒤로 하고 보이는 의암호 주변을 걷는다.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후배들.
작년에 비해 사람들은 많이 오지 않고 그런들 어떠하랴.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마음인 것을. 세월의 나이를 넘어서는 건 언제나 열정(passion).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 보았지만 대상은 부재 중. 한 해의 무사등반에 대한 기원을 하면서 탁한 술을 목에 넘기며 지난 날을 생각한다.
시간이 가면서 지녔던 열정이 식은 것이 아닌지를. 부재하는 마음 속의 혼란은 서로 엉키고 그려 사는 것이 이런 것이지라고 자위하며 목으로 넘기는 위안.
그렇게 한 해는 시작되고 보고 싶던 사람, 그리운 사람들. 계속해서 머리 속으로 이어지고 마음 진정시키기 위해 강변에서 나지막이 부르는 그리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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