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110812 차강 소브라가-오질리트 솜-구르반새이한 솜-이흐 가즈링 촐로-톱 보르지강 게르 캠프 11080514 몽골(남고비) 기행 # 7

바람동자 2011. 9. 1. 11:36

  일정: 차강 소브라가 - 오질리트 솜 - 구르반새이한 솜 - 이흐 가즈링 촐로 - 톱 보르지강 게르 캠프(저녁 때 비가 내림)

 이흐 가즈링 촐로.
화강암 재질의 돌산을 보면서 인수봉 남서벽을 생각한다.
거칠은 바위의 느낌은 그대로 전해지고
여러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만물의 모습을 닮아 있다.
가족 여행 중인 한 무리의 몽골인들을 만나
시큼한 맛이 더 나는 아이락을 얻어 마신다.
할아버지에서부터 손자까지 가족들 모여
정답게 이야기 나누며 이곳저곳 다니는 모습이 살갑다.
모름지기 식구라는 것이 서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밥을 먹을 때 그 정은 깊어지는 것.

 돌산에 올라서서
대지 위에 그려진 차량의 궤적을 보며
우리가 왔던 길을 머리 속으로 그려본다.
길 아닌 곳 가고자했음으로 길이 되었고
그 길들은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가
다시 이어지고
부활에 대한 긴 꿈을 꾸며
다시 듣는 말러 2번. 
관악이 포효하며 정점으로 향한다.

 캠프에 도착하니
흐린 날씨 속 잦은 번개를 치더니 추적이며 비가 내리고
생선통조림 냄새를 맡은 고양이
어둠 속에서 눈은 빛나고 있다.


차강 소브라가(몽골의 토림)에서

 









이흐 가즈링 촐로에서






두꺼비 모양 바위



작은 동굴 내 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