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09 홍고링 엘스-고비 디스커버리 캠프 11080514 몽골(남고비) 기행 # 4
일정: 고비 미라지 캠프-홍고링 엘스-고비 디스커버리 캠프
아침을 일찍 먹고 일부 불필요한 짐을 캠프에다 보관을 한다.
일상의 풍경들은 다시 이어지고
저멀리 지평선에 걸려 있는 언덕을 넘어서면
다시 더 멀리 위치한 지평선.
울퉁불퉁한 길을 넘고 넘어서 지리하게 간다.
가다가 근처에 우물이 있어서 휴식을 겸해 잠깐 들른다.
물을 먹기 위해 모여든 양과 염소들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자리를 다툰다.
길거리 가판대에 공산품을 진열해 놓고
외부 사람들이 보이니 오토바이를 타고 현지인이 삼삼오오 몰려든다.
시원한 우물 물에 목을 축이고
물을 먹고 한가하게 꼬리를 휘휘 돌리며 가는 양의 무리를 본다.
오늘은 본격적인 사막을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눈은 계속해서 차창 밖을 향한다.
한 고개를 넘어서 멀리 보이는 홍고링 엘스.
흰 띠가 북서쪽으로 주욱하니 이어져 있다.
실체는 북쪽 바람에 모래가 실려와 만들어진 언덕.
광활한 모래 사막을 기대했던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되면서
발자국 옮길 때마다 온 몸을 타고 오르는 더위를 실감한다.
울란바타르에서 저 아래 남쪽 끝까지 내려왔구나.
덥고 건조한 공기.
바람은 불지 않고 저멀리 보이는 풍경들 아물거린다.
모처럼 일찍 캠프에 도착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계획은 오후 더운 때 개인 시간을 갖고 해거름 무렵 홍고링 엘스에 올라 가는 것이다.
몽골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본 하늘.
멀리 보이는 모래 사막 언덕.
그리고 언덕 뒤편의 산.
여름 날의 더운 공기는 몰려 다니고
느릿하니 움직이며 그저
근처에 위치한 낙타를 보는 수 밖에.
오후 나절.
그늘 아래서 한뎃잠을 잔다.
자동차 수리 관계로 홍고링 엘스에 올라 가려던 오후 계획은
자동 내일로 연기되고 낮잠 이후 멍한 상태가 지속된다.
일행 중 더러는 몽골 게임을 즐기고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사막의 굴곡진 모습이 보인다.
남는 시간 보내기 위해 낙타를 타고
가까운 모래 언덕까지 갔다 오니
서쪽으로 해가 뉘엿지고 흐릿하니 하루가 간다.
보첼리의 노래 "그 바다와 당신"을 들으며 파두의 절절함과
머리 속으로 파도 치는 바다를 그린다.
브람스 교향곡 1번 4악장.
호른 소리를 타고 멀리서 들리는 발전기 소리.
흐릿한 발자국 소리.
캠프의 아침
물품 가판대로 향하는 지역민
멀리 보이는 홍고링 엘스(Khongoryn Els)
고비 미라지 캠프
캠프에서 만난 아르바이트 여학생- 관광경영학과 재학 중이며 한국어를 선택해서 어느정도 의사
소통이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