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02 부석사에서 - 안동 주변 여행 # 1


 밤새 간간이 내린 비.
꿈지럭이며 몸을 움직인다.
풍기를 지나 날은 흐려지고 급기야는 실비를 뿌리고
눅눅한 주변의 풍경들 빗 속에 잠겨있다.

 내리는 비 속에 오르는 봉화산 부석사.
회전문 공사 관계로 무량수전으로 오르는 길은 이어지지 못하고
대석단 위의 안양루를 지나며 극락의 세계를 생각한다.
오르면서 보이는 흐릿한 주변의 풍광들.
저 멀리 보이는 산자락을 보며 무량수전 앞에 선다.
우리 목조 건축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최순우 선생의 말을 떠올리며
배흘림기둥과 건물이 주는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상계(上界)에 오를수록 세속의 잡다한 생각은 비 속에 어지럽게  날린다.




삼층탑


범종각 아래에서 바라본 부석사의 석축


안양루 계단에서 본 무량수전


석등


부석사 삼층석탑


무량수전 현판(고려 공민왕 글씨)


조사당(국보 19호) 부석사 창건주 의상을 모신 곳 - 단순미


내려 오면서


대석단 석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