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10605 백운대 신동엽길
바람동자
2011. 6. 2. 17:05
<시간 기록>
- 시간: (08:10) 신동엽길 등반 시작 - (12:10) 오아시스에서 간단 중식 - (15:30) 백운대 밑 등반 종료
- 등반자: 3인
신새벽에 출발했지요.
집착이 큰 것만큼이나 그대로 이루어지는
삶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했어요.
아침 나절의 안개.
삽상한 아침 기운.
안개 속 걷는 길.
그리고 산새 소리.
가깝게 보이는 노적봉. 만경대.
만경대 리지하는 사람들.
바위 위에 올라선 사람보며 가지 못했던 길 보며
그 길 아름다웠을까를 생각했었네.
아쉬움은 언제나 찾아 오는 것을 생각하며 위로했었네.
가지 못한 길로 인해 고뇌했던 날.
지난 기억은 언제나 뒤엉켜 버리고
다시 앞에 놓인 길 다독이며 올랐네.
오후 나절부터 바람은 이어져 산위로 불어 오르고
손마디 잡히는 바위의 거친 감촉을 확인하며 오르는 길.
무수한 길들 눈 앞에 놓여 있었네.
단지 내가 택하지 못했을 뿐.
프로스트의 시를 생각하며
쳐다 본 하늘 흐릿했었네.
계곡을 타고 오르는 사람들의 소리.
보이지 않음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상념들.
문득 바람 사이로 시간이 흐르고 있었네.
신동엽 살았을 당시의 시대 상황과 겪어야 했던 고통스러운 삶과
그리고 이 길에 붙여진 이름을 생각하며
그렇게 9피치의 길을 올랐네.
정상에서 나도 상승 기류를 타고 오르는
한 마리 새가 되고 싶었네.
신동엽길 출발
만경대
노적봉
만경대 리지 중인 등반객
만경대와 노적봉
백운대
원효리지
백운대 조망 - 인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