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10327 용화산 2010 춘클길에서

바람동자 2011. 3. 27. 23:38

 용화산엘 갔었네.

수북하니 쌓인 낙엽들 지난 가을의 흔적을 남기고 있었지.

길따라 오르며 따라다니는 지난 날의 기억들.

그해 가을 날 전설 등반팀들 따라

전설이 되고 싶어하던 친구들을 사진 속에 남겼었지.

 

 2010 춘클길에 섰다네.

우뚝하니 솟은 바위 앞에서 내 자신은 왜소해졌었지.

조금은 어려운 바위길 앞에서

이런 길도 가봐야한다고 마음 속으로 되뇌었네.

 

 상승 기류를 타고 하늘 높이 나는 새.

산빛은 추레하고 봄빛이 언제쯤 이곳을 감쌀까를 생각하다가

오후 나절 부는 바람에 심한 한기를 느끼며

잃어 버린 계절을 다시금 생각했었네.

결국은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하강.

길들은 정상으로 이어져 있고

내려오기로 마음 먹은 자 저멀리론 아쉬움이 함께 했었네.

3월 하순의 하오엔 눈발이 조금씩 보이고

웅크린 몸 라면 국물에 풀어 넣고

봄이 빨리 오기를 기원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