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101227 촘롱-시누와-뱀부-도반-히말라야-데우랄리 101223_110106 안나푸르나 트레킹 # 4
바람동자
2011. 1. 11. 19:49
<시간 기록>
(07:15) 촘롱(2,170m) - (09:00) 시누와(2,360m) - (11:08) 뱀부(2,310m) - (12:08) 중식 후 출발 - (13:23) 도반(2,600m) - (14:42) 히말라야(2,920m) - (15:43) 히말라야 출발 - (17:00) 데우랄리(3,200m)
오늘의 일정이 바쁜 관계로 한시간 앞당겨 7시에 출발하기로 한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하니 불필요한 짐은 숙소에 맡긴다.
촘롱에서 뻔히 보이는 시누와까지
"내려 간다. 40분, 올라간다. 1시간 20분."
어설픈 한국어로 시바(가이드)가 말한다.
촘롱콜라의 계곡바닥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야하니 그것도 그럴만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는 구간으로
만약의 경우 체력이 저하되면 히말라야에서 1박하기로 한다.
시누와를 오르면서
한편으로는 어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이곳에 까지 왔으면
오늘의 일정이 조금은 수월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이미 지나간 일.
오름길 이어질 때 마다 잡다스런 생각은 꼬리를 물고
무의식적으로 내딛는 발걸음에 의지하여 천천히 걷는다.
시누와를 지나 인가는 자취를 감추고
햇살을 받은 투명한 대나무 잎이 무리진 뱀부를 지난다.
마오이스트들이 트레커들에게 통행료를 요구했던 뱀부길.
전에 들었던 이야기들이 서로 엉킨다.
오후의 햇살은 산 중턱이라 더 많이 쏟아지고
바람소리에 대나무 잎들 서걱이며 화답을 하고
길 옆으로는 준엄한 마차푸차레봉이 길손들을 반긴다.
구름 한 점 없는 시린 푸른 하늘.
가슴은 저절로 크게 호흡을 하게 되고
가슴 속으로 전해져 오는 히말라야의 맑은 공기와 준봉의 설산 그리고 계곡의 물소리.
촉각과 시각 청각의 모든 감각을 일으켜 세우며 산길을 걷는다.
히말라야를 지나 가깝게 보이는 데우랄리.
그러나 산길은 같은 높이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내림과 오름이 이어진다.
가까운 듯하면서도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데우랄리.
이미 몸은 3,000m의 고산지대를 넘어 선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것이 백두산.
이제부턴 모든 것이 고산에서의 첫경험이 될 것이다.
아래 몇 개의 롯지를 지나 우리가 묵을 곳은
맨 위쪽에 위치한 데우랄리게스트하우스.
해가 저문 오후의 시간.
바람마저 불어 한기를 느낀다.
<숙소> 데우랄리 게스트하우스
아침 촘롱 숙소에서 본 안나푸르나 남봉(7,219m)과 히운출리(6,434m)
뱀부를 지나며 함께 한 마차푸차레
데우릴리 오후 나절
WITH G10
길 위에서 - 우리는 함께 가는 친구가 된다.
히말라야에서 휴식 중
히말라야 - 돌 지붕위에서의 오수
데우릴리로 가면서 본 주변의 산
(07:15) 촘롱(2,170m) - (09:00) 시누와(2,360m) - (11:08) 뱀부(2,310m) - (12:08) 중식 후 출발 - (13:23) 도반(2,600m) - (14:42) 히말라야(2,920m) - (15:43) 히말라야 출발 - (17:00) 데우랄리(3,200m)
오늘의 일정이 바쁜 관계로 한시간 앞당겨 7시에 출발하기로 한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하니 불필요한 짐은 숙소에 맡긴다.
촘롱에서 뻔히 보이는 시누와까지
"내려 간다. 40분, 올라간다. 1시간 20분."
어설픈 한국어로 시바(가이드)가 말한다.
촘롱콜라의 계곡바닥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야하니 그것도 그럴만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는 구간으로
만약의 경우 체력이 저하되면 히말라야에서 1박하기로 한다.
시누와를 오르면서
한편으로는 어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이곳에 까지 왔으면
오늘의 일정이 조금은 수월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이미 지나간 일.
오름길 이어질 때 마다 잡다스런 생각은 꼬리를 물고
무의식적으로 내딛는 발걸음에 의지하여 천천히 걷는다.
시누와를 지나 인가는 자취를 감추고
햇살을 받은 투명한 대나무 잎이 무리진 뱀부를 지난다.
마오이스트들이 트레커들에게 통행료를 요구했던 뱀부길.
전에 들었던 이야기들이 서로 엉킨다.
오후의 햇살은 산 중턱이라 더 많이 쏟아지고
바람소리에 대나무 잎들 서걱이며 화답을 하고
길 옆으로는 준엄한 마차푸차레봉이 길손들을 반긴다.
구름 한 점 없는 시린 푸른 하늘.
가슴은 저절로 크게 호흡을 하게 되고
가슴 속으로 전해져 오는 히말라야의 맑은 공기와 준봉의 설산 그리고 계곡의 물소리.
촉각과 시각 청각의 모든 감각을 일으켜 세우며 산길을 걷는다.
히말라야를 지나 가깝게 보이는 데우랄리.
그러나 산길은 같은 높이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내림과 오름이 이어진다.
가까운 듯하면서도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데우랄리.
이미 몸은 3,000m의 고산지대를 넘어 선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것이 백두산.
이제부턴 모든 것이 고산에서의 첫경험이 될 것이다.
아래 몇 개의 롯지를 지나 우리가 묵을 곳은
맨 위쪽에 위치한 데우랄리게스트하우스.
해가 저문 오후의 시간.
바람마저 불어 한기를 느낀다.
<숙소> 데우랄리 게스트하우스
WITH G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