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10109 춘클시산제
바람동자
2011. 1. 11. 13:29
한 해 산행의 안전을 기원하는 시산제.
강 바람은 불어와 음습한 골짜기로 타고 올랐네.
더러 일찍 온 사람들은 마른 나무 가지를 추스리며
추위를 피하려고 했었지.
시간은 흘러 어느덧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시산제.
축문에서 처럼
산을 매개로 하여 우리들의 삶이 윤택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면.
건너편의 저 산은 가려서 보이지 않고
한 잔의 술에 서로의 안부와 무사고 산행을 기원하며
잔을 나누었지.
이후 늦게사 부는 바람.
움추러든 몸에서 느끼는 자신의 존재.
바람 부는 날.
그렇게 기억되는 1월의 시산제.
보고 싶던 사람
보이지 않았네.
시산제 후 드라이튤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