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01219 딴산에서

바람동자 2010. 12. 21. 08:50

흐린 날 딴산엘 갔었네.

모든 길들은 과거 속으로 이어지고

현실로 다시금 나왔지.

 

 새롭게 단장한 주변의 시설을 보면서

마음은 자꾸만 경박해지고

그럴 때마다 산자락을 쳐다보지만

변하는 세상 일에 변치 않은 것은 있을까를 생각했었네.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순리대로 살았으면 좋으련만

온갖 잡념 속으로 물처럼 흐르는 시간.

 

 다시 딴산에 섰다네.

시각과 청각이 지배하는  겨울 날의 감각을 일으켜 세우며

 

 그때의 기억마저 흐려질 때면 다시금 이곳을 찾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