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00808 말복 날 용화산에서

바람동자 2010. 8. 8. 21:49

 아침나절 입추지난 절기의 산바람은 서늘했었지.
여름의 더위가 막바지에 선 날.
용화산엘 갔었네.
과거 새남B길 2P에서 접어야 했던 비상의 꿈.
그 기억은 찬찬히 떠오르며
전 날 내린 비로 축축한 산길을 따라 간다.

 다시 새남B길에 섰었네.
움푹 들어간 바위면으로 흐르는 물들.
1P 오르며 생각했었네.
그 해 잦은 비가 내리던 여름 날의 정경을.

 점심 먹은 후 낮잠을 자면서 들었지.
매미 소리 점점 약해지고
선선한 바람이 흐르고
여름 산 구름에 어울려 그 자태 드러내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