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0061113 울산바위 나드리길 # 2
바람동자
2010. 6. 17. 13:03
10. 06. 13(일)
( 14P 누운 바위 동굴 - 침니 - 동굴통과 - 크랙등반 - 23P 마당바위 - 하산)
운무 속에서 방향 감각을 잃었네.
아침 나절 잠깐 보여 준 주변의 경치는 사라지고
이제는 부연 습한 물방울의 안개 속을 걷고 있었지.
보이지 않는 풍경들.
간밤에 떨어뜨린 1224 렌즈에 대한 잡생각.
카메라와 렌즈의 무게가 더 느껴졌었지.
안개로 인해 카메라는 초점을 잡지 못하고
앞뒤로 렌즈만 왔다갔다 했었지.
지금은 구도만 잡고 그저 셔터만 눌러 주는 시간이 아닌
수동 모드로 변경을 하고 렌즈를 돌리며 거리를 맞추고
조리개 값을 조정해야 하는 과거로 회기해야 할 시간.
그런데 수동 모드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조작이 익숙하지가 않았네.
이미 잠깐 보인 풍경들은 안개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육신의 피곤함에 기다림은 저편으로 사라지고
내 자신도 즉물적인 인간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꼈지.
아버지를 찾아 떠난 남매들 앞에 펼쳐지는
보이지 않는 막막한 삶의 행로를 그린
영화 <안개 속의 풍경>의 장면이 겹쳐 지면서
카라인드로우의 오보에 Adagio 선율이 떠올랐었네.
마음 속의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근시안인 자신의 시각을 탓하며 애절함을 느꼈지.
배낭의 무게는 전 날보다 가벼워졌으나
전 날 부어마신 술 때문에 지친 육신은
마음이 보낸 신호에 응답하지 못하고
쉬는 곳에선 널부러져 앉아 배낭과 헬멧 벗고
고통의 끝을 생각하며 거친 숨 몰아 쉬기 바빴지.
세존봉 방향
안개 속 풍경
마당바위 하산
설악동 쪽으로 하산하면서 본 울산바위

( 14P 누운 바위 동굴 - 침니 - 동굴통과 - 크랙등반 - 23P 마당바위 - 하산)
운무 속에서 방향 감각을 잃었네.
아침 나절 잠깐 보여 준 주변의 경치는 사라지고
이제는 부연 습한 물방울의 안개 속을 걷고 있었지.
보이지 않는 풍경들.
간밤에 떨어뜨린 1224 렌즈에 대한 잡생각.
카메라와 렌즈의 무게가 더 느껴졌었지.
안개로 인해 카메라는 초점을 잡지 못하고
앞뒤로 렌즈만 왔다갔다 했었지.
지금은 구도만 잡고 그저 셔터만 눌러 주는 시간이 아닌
수동 모드로 변경을 하고 렌즈를 돌리며 거리를 맞추고
조리개 값을 조정해야 하는 과거로 회기해야 할 시간.
그런데 수동 모드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조작이 익숙하지가 않았네.
이미 잠깐 보인 풍경들은 안개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육신의 피곤함에 기다림은 저편으로 사라지고
내 자신도 즉물적인 인간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꼈지.
아버지를 찾아 떠난 남매들 앞에 펼쳐지는
보이지 않는 막막한 삶의 행로를 그린
영화 <안개 속의 풍경>의 장면이 겹쳐 지면서
카라인드로우의 오보에 Adagio 선율이 떠올랐었네.
마음 속의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근시안인 자신의 시각을 탓하며 애절함을 느꼈지.
배낭의 무게는 전 날보다 가벼워졌으나
전 날 부어마신 술 때문에 지친 육신은
마음이 보낸 신호에 응답하지 못하고
쉬는 곳에선 널부러져 앉아 배낭과 헬멧 벗고
고통의 끝을 생각하며 거친 숨 몰아 쉬기 바빴지.
세존봉 방향
안개 속 풍경
마당바위 하산
설악동 쪽으로 하산하면서 본 울산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