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00109 사창리 오탄폭에서

바람동자 2010. 1. 11. 14:14
 토요일 어디를 갈까 생각했었지요.
설악은 러셀이 안되어서 단체 등산객을 제외한 개별 산행은 통제를 하고
춘천 근교의 눈 덮인 산행을 생각하다가 나선 사창리 오탄폭.

 옛날의 기억으론 약간 누은 폭포였는데
힘들게 올라가 가까이 가서 보니
옛날의 기억이 잘못 되었음을 알았지요.

 눈발은 어지럽게 날리고
선등자의 등반으로
떨어지는 얼음 조각 요리저리 피하다가
결국은 한 방 맞고 다리에 멍이 들고 말았지요.

 토종닭 백숙을 끓여 놓고
한 잔의 술을 마주하며
가까이로 내리는 눈을 보면서
겨울 서정을 산 중턱에서 느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