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흔적

091006 아침 뒷동산을 오르며

바람동자 2009. 10. 6. 17:53

 아침 나절 자잘한 안개의 물방울들이

서로 엉겨 가볍게 날고 있었다.

며칠간의 인위적인 휴식 후

몸의 상태를 알기 위해 아침 뒷동산을 오른다.

 

 동틀 무렵 안개는 소나무 숲을 감싸고

일찍 일어난 사람들 분주하니 몸을 움직이고 있다.

 

 어제 저녁에 접한 메르세데스 소사의 죽음.

필립스음반 <MISA CRIOLLA>을 통해서 그녀와의 첫 만남.

 

 

 영혼의 저 바닥아래까지 깨우는

굵은 저음의 목소리.

카톨릭의 미사곡이  안데스 지방의 토속적인 멜로디에다

민속음악과 어울려 나타난 미사곡.

빠른 아프리카 리듬의 <미사 루바> 를 연상하면 쉬울 듯.

그녀의 힘있는 목소리가

다시금 나를 되돌아 보게 하고

아침나절 잠시 그녀에 대한 상념에 빠진다.

                                        아침   "Kyrie"를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