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흔적
091003 철원에서
바람동자
2009. 10. 5. 22:47
깊어 가는 계절의 이미지를 보기 위해
철원엘 갔었네.
중추의 절기가 예년에 비해 늦은지라
이미 들판의 벼들은 베어지고
보고자 했던 누런색의 이미지
군데군데 남아있었지.
강변을 거닐다가
길가의 대추나무에서 딴
대추를 네 번 돌려 베어 먹으며
가을이 주는 주변의 이미지를 살피고 있었네.
해는 뉘엿하니 지면서
저쪽 서녘으론 산무리에 걸린 햇살이
산을 넘지 못하고
지나가는 시간들을 알리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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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 가는 계절의 이미지를 보기 위해
철원엘 갔었네.
중추의 절기가 예년에 비해 늦은지라
이미 들판의 벼들은 베어지고
보고자 했던 누런색의 이미지
군데군데 남아있었지.
강변을 거닐다가
길가의 대추나무에서 딴
대추를 네 번 돌려 베어 먹으며
가을이 주는 주변의 이미지를 살피고 있었네.
해는 뉘엿하니 지면서
저쪽 서녘으론 산무리에 걸린 햇살이
산을 넘지 못하고
지나가는 시간들을 알리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