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2223 상투바위골 - 큰귀때기골 계곡산행(설악산)
2. 소요시간
1일차(090822) : 상투바위골 20분 정도 올라가 첫 폭포 밑에서 비박
2일차(090823) : (07:30) 출발 - (10:30) 서북능선길 만남 귀때기청봉 아래 부분 - (12:40) 쉰길 폭포 - (14:00) 점심 - (15:00) 중식 후 큰귀때기골 출발 - (16:24) 백담사 등산로 합류 - (16:50) 백담사 버스정류장 총 9시간 20분소요
상투바위골 가는 길.
여름이라는 계절이 쉬이 지나가고
있음에 아쉬움이 일었지.
차창 안으로 들이치는 바람이 차고
오랜만에 매는 큰 배낭이
그 무게로 인해 자꾸만
버겁게만 느껴졌었네.
흐린 날로 인해 별은 보이지 않고
전 주 지리산 세석비박지에서 본
한무리의 별들이 가슴 속에 남아 있음에
위안을 삼고 밀려오는 취기에 잠을 청했네.
과거 집중호우로 인해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지고
여기저기에 흉하게 커다란 돌들과
나무들이 널부러져 있었지.
여름내 키가 훌쩍 커져버린 나무 숲에서
지난 날들의 등산로 흔적을 따라 갔었지.
가로로 걸린 잡목은 가는 자의 발길을 붙들고
능선 너덜지대에 오르며 나는 보았네.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안고 있는 내설악의 풍광을.
그리곤 과거 여름날 한 때 그 산길에서
보냈던 기억들이 떠올라 왔었지.
쉰길폭포로 가는 내리막길.
팽팽한 긴장감이 두 다리에 전해져 오고
설악산 여름 계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게된다는 설레임도 일었네.
땀에 젖은 옷에서 나는 쉰내음을 맡으며
시린 물에 탁족을 하면서
어른 키로 쉰길이나 된다는
폭포를 그저 올려다 보며
내려가는 골짜기인 큰귀때기골은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며
계곡사이로 흐르는 물을 보았네.
# 상투바위골 비박지위 첫 폭포
# 서북능 등산로 합류지점에서
# 능선상 너덜지대에서 내설악 조망
# 쉰길폭포쪽으로 내려 가면서
# 쉰길폭포